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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토익 스피킹] 3일 벼락치기 IM 1 (24.03.06)

갑자기 84,000원을 쓰고 싶어서 토익 스피킹을 본 건 당연히 아니고,

단순히 취직을 위한 어학 점수가 급하게 필요했다. 바로 다음주가 원서 마감인데 유효한 어학 점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어에 대한 기본 베이스 : 없는 건 아님

 

-2017년 수능 2등급 (백분위 95) 

-2021년 토익 890점 (만료됨)

-3개월 유럽 여행 혼자 다녀옴 (즐거움)

-해외 영화, 드라마 자주 시청함 (자막 필수)


 

토익 스피킹과 오픽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일단 나는 전형적인 주입식 교육과 암기로 살아온 대한민국 국민인데다

영어로 된 순발력과 유창함은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미디어를 통해 배운 비언어적 리액션은 가능) (WHAT!!!!!!???????) (얘 지금 뭐라니, 라는 뜻의 눈알 위로 굴리기) (어깨 으쓱하기) 

조금 더 정형화 되어 있다는 토익 스피킹을 선택했다.

 

장점:

시험이 자주 있고 결과가 빨리 나옴 

토익 시험을 쳐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YBM에 가입되어있을 것이기 때문에 따로 가입을 할 필요가 없음

유튜브에 자료가 많음

쉬운 단어와 문장을 사용해도 충분히 IL과 AL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감 (팔랑귀)

문제와 패턴이 정형화 되어있어 만능 템플렛을 외우면 된다고 함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영어를 못함 

 

내가 시간이 많았다면 2주 정도 뒤에 있는 토익을 봤을 것이다.

듣기와 독해에 엄청나게 자신이 있는 건 아니고, 그래도 몇 번 해봤으니까. 

(물론 만만하지 않음 휴학하고 강남 해커스 학원 빡세게 다니고 연달아 세네번을 쳤는데 결국 900 못넘김)

사람은 자신에게 익숙한 것을 맹목적으로 답습하는 습관이 있다. (아닐지도 나만 그럴지도) 

 

하지만 내게는 고작해야 일주일의 시간이 전부였고

원서는 내야 하기에 냅다 84,000원을 결제 했다. 

 

타임라인을 보자

2.27 : 결제하다

2.28~3.2 : 공부 해야한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다 

3.3~3.6 : 토익 스피킹 깔짝거리다.

3.6 : YBM 서초CBT센터에서 18:30분에 토익 스피킹을 보다

3.12 : 낮 12시 결과가 나오다

3.13 : 원서를 무사히 제출하다 (떨어짐)

 

사실 27일부터 열심히 했다면, 최소한 28,29,1,2,3,4,5,6일, 총 8일의 시간이 확보됐을 터다.

하지만 제목은 3일 벼락치기다.

그렇다, 사람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사실 내가 그렇다.

해야한다고 괴로워하는 시간이 실제로 하는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길다.

그 시간에 차라리 하지, 말은 쉽지만 행하긴 어렵다. 

그냥 초조해하고 불안해하고 괴로워하고 숨 막혀하며 다른 모든 것은 했지만 공부는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고백하건대 온전히 3일을 전부 투자하지도 않았다.

하루에 3,4시간 정도 유튜브를 보고 소리내서 따라하고 몇 번 녹음도 해보고 그게 전부다. 

 

-

 

1일차.

토익 스피킹에 대한 정보를 미친듯이 찾았다.

대체 몇 점이 만점인지, 그래서 나는 몇 점을 받아야 하는지.

(취업 등 어학 점수가 필요할 때 보통 AL이면 박수치며 만족한다.

나는 문과이기 때문에 AL을 목표로 한 고고익선이고, 정말 최소한 IM1은 받아야 점수로 쳐주는 것 같았다.

대기업이나 저 멀리 높은 곳은 문과에게 IH나 IM3를 요구하기도 했다.)

출처 : 해커스어학원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cademia

 

(검색하면 나옵니다, 하고 넘기려다 이미지 하나 첨부해놨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다 그 검색이란 걸 해서 들어온 거니까…….

토익 스피킹 점수 / 토익 스피킹 점수 체계 / 토익 스피킹 점수 레벨 / 토스 레벨 확인) 

시험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파트 1~5까지 있다. 3,5가 프리토킹을 해야해 어렵다. 나머지는 적당히 할 만하다.)

벼락치기는 어떻게 하는지. 

(보통 유튜브를 많이 본다고 한다.)

누구의 어떤 유튜브를 봐야하는지.

(공통적으로 언급된, 그리고 내가 본 유튜브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계토끼제니쌤 / 멜토스 / 그웬티비 / 제이크)

 

그리고 '토익스피킹 전 파트 총정리 강의🌟 초보 독학러들 3시간반만 빌려주시고 구원받으세요🐰📕' 를 시청했다.

https://youtu.be/ZjD5JSezau8?feature=shared

시계토끼제니쌤의 영상으로, 전반적으로 시험에 대한 정보와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다.

만약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아 오키 대충 뭔 말 하는지 알았어하고 여기서 끝낼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2일차.

'시계토끼제니쌤' 파트별 핵심강의 / 템플릿 만능문장 PART 1~3

https://youtu.be/tdGCKI48Sjk?feature=shared

'그웬티비' 영상 하나로 끝내는 그웬의 필수 학습 비법! PART 1~3

https://youtu.be/IRW9u_xVR-E?feature=shared

 

시계토끼제니쌤 < 홈페이지 회원가입하고 만능 템플릿 pdf를 인쇄했다.

달달 외우지는 않았고 몇 번 반복해서 읽었다. 

템플릿 외운다고 좋은 점수 못 받는다는 말에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그럴 기력과 체력이 없고 노력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소리내서' 따라했고, 영어 문장을 반복했으며, 녹음을 하고 듣기도 해봤다.

(원래 녹음된 내 목소리 질색하는데 이제 그럴 힘도 없어서 그냥 들었다.)

 

3일차.

'시계토끼제니쌤' 모의고사로 PART 1~3 직접 해보기 

https://youtu.be/VGJbC050a3E?feature=shared

필기하면서 직접 풀고 / 녹음하고 / 녹음 한 거 들으면서 종이에 써보고 / 고쳐보고 / 고친 거 다시 재녹음 해보고 / 모범답안 확인하고 / 모범답안 따라하는 식으로 했던 것 같다.

 

'시계토끼제니쌤' 파트별 핵심강의 / 템플릿 만능문장 PART 4~5

'그웬티비' 영상 하나로 끝내는 그웬의 필수 학습 비법! PART 4~6 (개정전이라 파트 6까지 있는데 그냥 적당히 보면 된다)

 

'멜토스' 2개월 전부터 최신영상 전부

https://www.youtube.com/@mel_tos/videos

이날은 조금 빡세게 공부했다.

아무래도 다음날 시험이라 최소한의 양심을 챙겼던 것 같다.

댓글을 작성하고 구글폼을 작성하면 만능 템플릿 pdf를 주는데 마찬가지로 인쇄해서 반복해서 읽었다.

어느정도 겹치기도 하고, 일부러 쉬운 문장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가장 도움을 받았던 건 만능 60문장 영상으로, 자전거 타고 도서관 갈 때 듣기도 했다.

https://youtu.be/fMMtbCZzjMc?feature=shared

 

 

시험 당일. 3/6

'제이크' 이렇게 말해도 AL 이상 가능합니다. 

https://youtu.be/DoQb9Q1JvOo?feature=shared

직접 말해보고, 시간이 없어서 해설은 2배속으로 들었던 것 같다.

(양심없이 아 AL 나오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봤다)

'시계토끼제니쌤', '멜토스'의 만능 템플릿을 1.5배속으로 들으며 속으로 따라했다.

서초CBT센터 근처 스타벅스에서 공부하고 시험을 보러 갔다.

 

지도만 잘 따라가면 건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딱 봐도 토익 스피킹 보러온 사람들이 어슬렁 거린다.

3층이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오지 않아 계단으로 올라가려 했는데 방화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포기하고 다시 내려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시험장은 방이 몇 개로 나누어져 있었고, 배정된 자리에 앉으면 된다.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아 시설을 비교할 수는 없는데 무난하게 괜찮았다.

고등학교의 컴퓨터실 같은 느낌.

칸막이가 되어있고 헤드셋+마이크를 착용하고 사진도 찍는다.

잘 들리는지, 녹음은 잘 되는지, 뭐 그런 것들 확인하는데 한세월이 걸린다.

 

휴대폰 + 스마트 워치 전자기기는 스티커 붙여서 제출하고

노트북도 기본적으로는 내야했지만 그냥 가방에 넣어서 바닥에 놔도 된다고 했다.

 

OMR 카드에 이런저런 개인정보를 적는다.

수험번호는 카톡으로도 오고, 나중에 로그인하면 컴퓨터 화면으로도 뜬다.

 

PART 1.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틀려도 기세로 밀고 나간다!

삐- 소리 나고 1,2초 후에 시작하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한다!

위에 올려둔 유튜브 어디선가 말을 미는 것처럼 하라 그래서 그렇게 했다.

사실 원래 발음이 좋은 사람이라면 유리할 것이고, 나처럼 누가봐도 코리안^^ 이라면 그냥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시간이 남아도 무시하고 가만히 있었다.

 

PART 2. 

사실 하도 오래 지나서 그림이 생각은 안난다. 바로 쓸 걸 그랬다. 다 망했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워 저녁도 먹지 않고 터덜터덜 집으로 왔다.중간에 멈추거나 더듬거리긴 했던 것 같은데 이것도 기세로 밀고 나갔다.이 그림은 어디서 찍힌 거 같아, 가운데는 뭐가 보이고, 왼쪽에는 누구, 오른쪽에는 누구, 배경은 뭐야.대충 그런 말들. 토익 듣기 PART 1에 나올 법한 그림들.마무리 문장 무조건 했다. 이제 할 필요 없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시간이 남아서 전반적으로 이런 그림이네~ 평화로워 보이네~ 바빠 보이네~ 정도로 가볍게 해줬다. 

 

PART 3.

망했다. 오프 토픽 (주어진 주제가 아니라 딴소리 하는 거) 가 제일 안 좋다고 했는데.

outdoor cook / outside cooking < 이런 주제로 꼬리 질문 3개 였다.

그런데 나는 단어 자체를 이해 못하고 헤맸다.

밖에서 요리? 말도 안되잖아. 그럼 내가 모르는 숙어? 가? 있는 건가? 관용어구? 외식하다 이런 건가?

완전 멘탈이 터졌다.

그래서 너 그거 좋아해? 라는 질문에

하하 당연하지 나는 (위에 질문 그대로 읽기)를 좋아해 왜냐면 나는 people person (사교적인 사람) 이거든 ^^ (그걸) 하면 밖에서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고 그래서 나는 그걸 좋아해! 하는 식으로 15초동안 우다다 말을 쏟아내고

망했다. 고 생각했다

나중에 끝나고 찾아보니 진짜 그냥 밖에서 요리를 하는 거였다.

말도 안되는 게 말이 됐다 말이 안되는 건 나였다

오프 토픽으로 말아먹고 나머지도 멘탈 터진 채로 대충 꾸역꾸역 답했다

그럼 너는 어떤 요리를 제일 좋아해? 뭐 이런 질문이었는데갑자기 이탈리안을 말했다. (외식인줄 알았다) 그건 요리도 간편하고 맛있고 내가 좋아하는 거고 하면서 그랬다.집에 가고 싶었다.내 84,000원.

 

PART 4.적당히 도표 보고 이야기 하는 거다.기억에 남는 건 ~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 이거였는데 이게 뭔가 틀린 질문이었다.그러니까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확인하는 거였다.나는 잘못된 정보니까 바로 '오, 안타깝지만 네가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어.' 하고 내가 외워온 문장을 말하려고 했다.그런데 주위에서 다같이 Yes! Sure! 을 외치는 게 아닌가.남들 말하는 거 보고 따라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나만의 길을 가기에 나는 너무 쫄보였다.그래서 나도 그냥 오, 당연하지! 따라하고 나서 내가 준비한 문장을 말했다.

 

PART 5.토익 스피킹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기억이 안난다. 뭐지. OMR 카드에 열심히 썼는데.앞에서 멘탈이 너무 탈탈 털려서 여기까지 기억력이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돈 관련은 아니었던 것 같다 왜냐면 그 직전에 돈 관련 문제를 준비해갔었는데 준비한 문제가 나오지는 않았다.나는 순발력이 좋고 실전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아!!!!!아 기억났다 쓰다보니 기억력이 돌아왔다.창의성? 이 가르쳐질 수 있느냐 길러질 수 있느냐 그런 질문이었다.아 당연하지 과거에 선생님이 좋은 수업을 했는데 나와 친구들의 창의성이 길러졌었고최근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창의성은 후천적인 거라고 하더라뭐 그런 말을 했다그런데 문법이 완전히 절망적으로 전부. 틀렸다유튜브에서는 is are / a the / ing 뭐 이런 거 하나 꼼꼼히 봤는데나는 그냥 허둥지둥 말을 뱉어내느라 바빴다창의적인 / 창의성 / 과거, 현재 시제아주 그냥 시제 품사 관사 할 것 없이 죄다 그냥 틀렸다.

나중에 다시 녹음본 다시 들어볼 시간을 줬는데 괴로웠다.

원래 강남에서 맛있는 걸 먹고 가려고 했는데 그냥 터덜터덜. 집으로 갔다.

 

그리고 성적이 나오는 3/12일까지

아 그래도 최소한 IM1은... 아니야 모든 사람이 나만큼 망쳤다면 IH...? 하 진짜 양심없다

아니 근데 IM1 안 나오면 어떡하지 지금 자소서 쓰는 게 의미가 있나?

(3/13 제출이라 토익 스피킹 결과 모르는 상태로 자소서부터 써야했다)

지금 나 헛짓거리 하는 건가 아 어떡하지

제발

신이시여 

괴로워하다 잊고 살다가 모른 척 하다가 그랬다.

 


 

글을 쓰게 된 계기 :

시험 점수 잘 나오면 후기 쓸게요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공익 목적으로 널리 알리겠습니다, 하는 기도를 했다.

110점 IM1이라는 점수를 받고 애매하다고 생각했지만

너 그만큼 공부하고 받은건데 이 정도면 감사한 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도둑놈 심보라는 소리도 들었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써본다.

 

조만간 다시 토익 스피킹을 볼 것 같다.

아무래도 IM1은 애매한 점수니까.

애매한 스펙에 어학점수라도 올려야 험난한 취준 세상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이제까지 많은 탈락의 원인이 어학점수라면 좋겠다는 바람이기도 하고. 

 

시험 점수 잘 나오면 또 후기 쓰겠다.

 

이번에는 열심히…… 해봐야지. 녹음도 하고.

녹음이 중요한 거 같다. 

나는 잘 못했지만, 여러분은 화이팅이다.

 

꼭 목표하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길!